푸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행…모디와 정상회담 예정

기사등록 2026/09/11 11:27:21

우크라戰 이후 처음으로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 위해 외국행

푸틴, 시진핑과 별도 양자회담은 안할 듯…"약식 대화 가능"

인도, 12~13일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13일 공동 선언문 발표

[비슈케크=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왼쪽)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 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6.09.0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에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보도했다.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탑승한  Il-96 전용기가 이날 오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푸틴 대통령은 11~13일 인도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1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뉴델리에서 열리는 국제산업전시회 '인노프롬 인디아'를 함께 찾는다.

두 정상은 불과 11일만에 다시 만난다. 두 정상은 지난달 31일 키르키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의 직전 인도 방문은 지난해 12월이다. 그는 12월 4~5일 인도를 국빈 방문했고 양국은 2030년까지의 러시아-인도 경제협력 발전 프로그램을 승인하는 등 공동 문서 29건에 서명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 사이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두 정상은 비공식적인 분위기에서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고 현안을 놓고 솔직히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측이 새 희토류 광상 탐사를 논의하고 있으며, 원자력 분야 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연례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전체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연설은 회원국간 무역과 경제 협력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이 각각 계획돼 있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도 현재 타진 중이다.

브릭스 정상회의 본행사는 12~13일 '회복력, 혁신, 협력,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축'을 주제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브릭스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은 본회의에서 세계·지역 현안과 각 분야에서 이뤄진 20년간의 협력 성과, 공동 사업의 향후 추진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뒤에는 공동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은 이날 뒤이어 인도 혁신 전시회와 브릭스 창설 20주년 기념 사진전을 관람한다. 이어 상징적인 식수 행사에 함께 참석하고 이후 모디 총리 주최 공식 리셉션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별도 양자회담은 예정되지 않다"면서도 "두 정상이 회의장 주변에서 약식으로 대화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났고,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브릭스 정상과 브릭스 파트너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브릭스 플러스(BRICS+) 확대회의는 마지막날인 13일 열린다. 이 회의는 '회복력, 혁신, 협력, 지속가능성: 포용적 글로벌 성장을 위한 미래 설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공개회의 이후 공동 선언문인 '뉴델리 선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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