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이 대표적 선행질환
평소 주요증상 숙지…이상징후 시 신속대응 중요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는 환절기에는 혈압과 심박수가 올라가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는 등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심장과 뇌,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뇌출혈을 포함하는 뇌졸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선행질환이다. 선행질환은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이후 다른 질병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는 경우를 의미한다.
심뇌혈관질환은 사망 위험이 높고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에 평소 선행질환을 관리해 발생 위험을 낮추고, 질환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특히 고령자나 과거 심뇌혈관질환을 앓았던 사람, 만성질환자 등은 혈압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요 조기증상으로는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 등이 있다. 턱이나 목, 어깨, 왼쪽 팔 등에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불편감이 나타나거나 숨이 많이 차고, 안색이 창백해지면서 식은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손상되고 신체장애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힘이 빠질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의 시야 절반이 보이지 않는 경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나타난 뒤 신속하게 치료받으면 사망 위험을 낮추고 후유장애를 줄여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증상의 정도나 지속 시간을 지켜보며 기다리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다시 악화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상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진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판단과 치료가 예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주요 증상을 숙지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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