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에만 열리던 간송미술관, 네이버 기술로 언제든 본다

기사등록 2026/09/11 09:40:07

보화각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 디지털트윈으로 구현

중국에 기증한 '청대 석사자상'도 3D 데이터로 보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공간·유물 디지털 트윈 구축

[서울=뉴시스] 네이버랩스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가상현실(VR) 투어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돼 미술관을 떠난 '청대 석사자상'을 VR 투어로 본 모습. 2026.09.11.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봄과 가을 정기 전시 기간에만 관람할 수 있었던 간송미술관을 PC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돼 미술관을 떠난 '청대 석사자상'도 디지털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랩스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가상현실(VR) 투어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용자는 간송미술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실제 전시 공간인 '보화각'의 관람 동선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전시물을 선택하면 작품별 상세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VR 투어에는 간송미술관 정문을 오랫동안 지키다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된 청대 석사자상도 구현됐다. 야외에 있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괴산팔각당형부도'와 '석조팔각승탑'도 온라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현실의 공간과 사물을 3차원(3D) 데이터로 옮긴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반적인 파노라마 사진이 정해진 지점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과 달리 공간의 구조와 전시물 위치를 입체적으로 재현해 이용자가 관람 동선을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랩스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가상현실(VR) 투어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돼 미술관을 떠난 '청대 석사자상'을 VR 투어로 본 모습. 2026.09.11.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랩스는 초정밀 스캐너 등 전문 장비를 쓰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미술관 공간과 전시물을 촬영해 3차원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공간의 형태와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비전 기술이 활용됐다.

네이버랩스는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네이버지도 '플라잉뷰3D'에서는 사진을 바탕으로 촬영하지 않은 각도의 장면까지 만드는 기술을 활용해 경주 첨성대 등 주요 명소를 입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간송미술관 사진 공모전의 응모작도 VR 투어에 전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출품한 사진을 온라인 미술관의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그룹 리더는 "간송미술관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트윈과 측위, 3차원 재구성 등 공간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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