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장기 국채 60억달러 매입…시장 기대 못 미쳐 금리 상승

기사등록 2026/09/10 08:04:40 최종수정 2026/09/10 08:24:23

10~20년물 최대 60억달러…11월까지 6차례 추가 매입

10년물 금리 4.85%까지 상승…재정적자·국채 공급 부담

[서울=뉴시스]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30년 만기 국채의 실물. 2026.8.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6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선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재무부는 9일(현지 시간) 발표한 일정에서 오는 10일 실시할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10년물에서 20년물까지의 국채를 최대 60억 달러 규모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 이후에도 11월 초까지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매입이 6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향후 3개월간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이번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당초 제시했던 최소 40억 달러보다 늘렸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 한도는 각 매입일 하루 전에 별도로 공개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앞서 국채 매입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여놓은 데다, 투자자들은 향후 매입 규모가 최소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재무부가 앞으로 진행할 국채 매입에서도 최소 60억 달러 수준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만 국채를 매입한다는 현재의 지침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6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의 매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채 매입은 정부가 시장에 이미 발행된 국채를 사들여 유통 물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국채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을 유도해 장기 국채 시장의 부담을 덜고 유동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매입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85% 안팎까지 올라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채 매입 자체보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 등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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