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0.363…안타 선두 레이예스 3개 차 추격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최원준이 시즌 막판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이며 안타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최근 부진을 떨치고 안타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로 빨려가며 직선타로 아웃되는 등 불운이 겹쳐 5경기 만에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하지만 2회말 수비에서는 삼성 르윈 디아즈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에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수비에서 공격을 만회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원준은 9월 열린 8경기에서 타율 0.363(33타수 12안타) 4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막판 다시 안타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생애 첫 타격 타이틀을 향한 도전에도 불을 붙였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의 주인공을 한 명 꼽으라면 최원준을 빼놓기 어렵다.
최원준은 올 시즌 전반기 리그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T로 프리에이전트(FA) 이적한 그는 '거품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개막과 동시에 빠르게 방망이를 예열한 그는 지난 5월 선수 생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최원준은 5월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0 45안타 17타점 22득점 7도루 출루율 0.517 장타율 0.610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5월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생산했고, 멀티히트 경기도 13경기에 달했다.
45안타는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 안타 2위에 해당한다. 2018년 6월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김재환(SSG 랜더스)이 달성한 최다 46안타에 단 1개가 모자랐다.
기대 이상의 맹활약에 '거품 논란'은 흔적 없이 사그라들었고, 최원준은 단숨에 KT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안현민, 허경민 등 주축 타선이 부상으로 줄줄이 자리를 비운 와중에도 최원준의 활약에 KT는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후반기 들어 그의 활약이 다소 잠잠해졌다. 부진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여전히 꾸준했으나, 시즌 초반만큼 폭발적이지 않았다.
안타는 꾸준히 생산했으나 멀티히트 경기가 5월 13경기에서 7월 2경기로 줄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를 타면서 최원준은 어느새 타율과 안타 부문 선두 자리를 모두 내줬다.
8월 막바지에는 최원준을 비롯해 허경민, 안현민, 샘 힐리어드 등 KT 타선의 주요 타자들이 나란히 주춤했고, KT 역시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9월, 최원준이 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월 마지막 5경기에서 타율 0.130에 그쳤던 그는 9월 8경기 타율을 0.363까지 끌어올렸다.
빠른 속도로 다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안타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최원준은 이날까지 시즌 안타 163개를 기록, 리그 선두 레이예스(166개)를 단 3개 차로 뒤쫓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가 20여 경기에 불과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안타왕의 향방은 아직 안갯속이다.
커리어하이는 이미 확정이다. 이제 최원준은 마지막 스퍼트를 통해 자신의 첫 타격 타이틀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