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광양시장 "민생회복지원금, 추석 전 지급 어려워"

기사등록 2026/09/07 15:29:35

시청서 입장문 발표, 임기내 지급 약속

[광양=뉴시스] 박성현 광양시장 8일 시청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양시 제공) 2026.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박성현 전남광주 광양시장이 재정 여건을 이유로 추석 전 민생경제 회복지원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선거 기간 취임 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공약했으나 취임 후 시 경제 여건을 내세워 '임기 내 지급'으로 변경했다.

박 시장은 8일 오후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발표한 '민생경제 회복지원금 지급 관련 입장문'을 통해 "시민이 기대하셨던 지원을 추석 전에 드리지 못하게 돼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광양시 재정 상황이 약 650억원 규모의 적자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예산 대부분은 복지와 안전, 도시 기반시설 유지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사업에 이미 사용처가 정해져 있고, 국·도비 보조사업에 따른 시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시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광양시에 가장 시급한 일은 새로운 사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재정적자에서 벗어나 시 재정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재원 마련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광양시는 지방채를 발행해 부족한 재원을 메우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설령 무리하게 재원을 마련하더라도 그 부담은 결국 미래의 광양시민과 다음 세대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환호를 위해 시민의 안전과 복지, 꼭 필요한 필수사업을 줄이거나 미래 재정을 담보로 빚을 늘리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지원금 지급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재원이 확보될 가능성을 끝까지 살피겠다"며 "재원이 마련된다면 올해 안에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지급이 어려울 경우 내년부터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 번에 지급하기 어려운 경우 단계적 지급 등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광양시는 올해와 내년 중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사업별 우선순위를 재점검하는 한편,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 시급성이 낮거나 불필요한 사업은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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