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항만공사 하나로…글로벌 항만 경쟁력 키운다(종합)

기사등록 2026/09/03 12:02:58

항만공사 4곳 한국항만공사로 통합…보안·시설관리 기능 일원화

"항만 경쟁력·운영 효율 높인다"…해양 공공기관 통합·기능 조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8.7% 증가한 982억5000만 달러(134조4551억원)로 집계, 15개월 연속 월 최대치를 경신하는 한편 8월 수출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09.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지역 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항만공사 간 경쟁을 줄이고 지역 항만 간 연계를 강화해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과 항만물류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3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2차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 방향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4개 항만공사를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해 정책·기획 기능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지역별 항만공사는 한국항만공사 산하 4개 지역지사로 전환해 지역별 특화사업을 맡기는 방식이다.

현재 항만공사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항만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물류망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개별 항만 단위의 경쟁만으로는 해외 항만과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항만공사가 출범하면 항만별 기능과 투자 계획을 연계해 국가 차원의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 항만·물류 거점을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규모를 활용한 대외 경쟁력 강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역별 항만공사를 폐지하는 대신 4개 지역지사 체제로 개편하는 것도 지역 항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통합 본사는 국가 차원의 정책과 기획을 맡고, 지역지사는 항만별 여건에 맞는 특화사업과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구조다.

정부는 항만공사 통합을 통해 지역 항만 간 연계를 강화하고, 공급망 변화와 글로벌 항만물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항만공사 산하 자회사 5곳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수광양항만관리, 울산항만관리, 부산항보안공사, 인천항보안공사, 여수엑스포관리를 가칭 ‘한국항만보안시설공단’으로 수평 통합하는 방식이다.

현재 항만별로 분산돼 있는 보안·시설관리 기능을 한곳으로 모아 업무 중복을 줄이고, 항만별 보안 수요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통합 과정에서 각 항만의 현장 기능은 유지하되 보안·시설관리 분야의 운영 체계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전시·관람기관 통합에도 나선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국립인천해양박물관·국립해양박물관은 가칭 '한국해양문화진흥원'으로 통합한다. 분야별 기관을 부처 단위 1개 기관으로 통합해 무분별한 기관 신설을 억제하고, 전시·관람 기능을 수요자 중심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해 전시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고, 관람객에게 보다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각각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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