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중기수출 1800억달러"…'4대 전략' 추진

기사등록 2026/09/03 12:00:00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

기업·품목·국가·정책 분야 개편

[서울=뉴시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브라질 화장품협회를 방문해 K-뷰티 중소기업들의 브라질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정부가 2030년 중소기업 수출 1800억달러(약 24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 4대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유망 기업 및 창업가의 저변 확대를 뒷받침하며 차세대 전략 품목을 찾는다. 중소기업의 인도·싱가포르·브라질 시장 개척을 돕고 '중소기업 해외진출 촉진법'도 제정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3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640억달러(약 87조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이 같은 호조세가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품목·국가·정책 4대 분야의 수출 지원 방식을 개편하는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 ▲유망기업의 수출 고속 성장과 저변 확대 ▲소비재·산업재를 포함한 수출 유망 품목 발굴 및 지원 ▲정상외교 성과를 토대로 신흥시장 개척 뒷받침 ▲기업 관점에서 수출 지원체계 고도화 등이다.

중기부는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위해 맞춤형 수출 진입 및 성장경로를 구축한다. '글로벌 스케일업 500' 사업으로 유망 기업 500개사의 수출 로드맵 수립을 돕고 다년·묶음 지원으로 고속 성장을 이끈다. 수출바우처 활성화를 위해 원부자재 소싱 메뉴판을 추가하고, 글로벌화 정책 지원 범위를 공급망까지 확장하며 부처 간 정책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창업가, 소상공인, 지역기업, 수출재도전 기업 등 2000개사의 수출 기업화를 지원하는 '수출 온(ON) 2000' 사업도 시행한다. 청년창업가에게 수출 경험을 제공해 준비를 돕고 차별화된 제품·브랜드가 있는 소상공인, 지역 주력산업 영위 중소기업, 수출 재도전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가동된다.

패션·푸드·뷰티 디바이스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은 'K-브랜드 점략품목'으로 육성한다. 유통 및 미디어 선도 기업의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소비재 수출에서 발생하는 물류·지식재산·인증 관련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품목별 특화지원과 제조·금융·브랜딩 지원으로 소비재 기업 성장을 뒷받침한다.

해외 산업정책, 공급망 및 기술 변화를 고려해 산업재·테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K-테크 전략품목'을 발굴한다. 국내 및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해 현지 실증(PoC), 기술·제품 고도화를 돕는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참여부터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한 자금·컨설팅까지 실효성 있는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이 지난 2일 서울에서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정부의 정상외교 성과를 기반으로 신흥시장 개척도 뒷받침한다. 인도에 해외 진출 전시·창고 공간으로 쓸 수 있는 종합 거점을 만들고 현지 기관·벤처캐피탈(VC)·대학과 제조·실증·투자·인력을 복합 지원한다. 브라질에는 K-뷰티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늘린다.

싱가포르에는 창업 특화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벤처펀드(K-VCC)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에는 K-브랜드 상설 팝업스토어 신설이, 몽골에는 현지 편의점 네트워크를 이용한 유통 인프라 활용이 추진된다. 국가별 특화 시책으로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지원체계는 기업 관점에서 개편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통합공고와 신청서류 간소화,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어·지원사업 맞춤 추천 등이 도입된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상시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며 범부처 간 협업도 확대한다.

수입·서비스 수출 분석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 정책은 고도화되며 정책 시행의 법적 기반이 될 중소기업 해외진출 촉진법을 제정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 성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수출 저변과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4대 혁신 전략을 조속히 기업 현장에 안착시켜 중소기업 수출이 기존 국정과제 목표였던 1500억달러를 넘어 2030년까지 1800억달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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