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패트리엇 재고 비축 본격화
동맹국 공급 공백 속 K방산 수출 기회
LIG·한화, 다층방공망 수주 확대 주목
미국 등 서방이 소진된 요격탄 재고를 자국 중심으로 보충하면서 동맹국의 방공 무기 도입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K방산이 공급 공백을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 분쟁 등으로 사드와 패트리엇 계열 요격미사일 재고가 감소하자 재고 보충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2027회계연도 패트리엇(PAC-3 MSE) 미사일 구매량을 2798발로 확대했고, 미 육군 공식 승인획득목표(AAO)도 1만3773발로 늘렸다.
다만 생산·배치에 수년이 걸려 미국 내 재고 회복을 우선하면 동맹국의 무기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공급 차질은 한국 방산업계의 수출 확대 기회로 거론된다.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확보했다.
특히 지휘통제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 등을 활용해 서방 방공체계와 연동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는 천궁-II를 비롯한 유도무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천 2공장 구축에 1126억원, 구미 생산시설 확보 등에 4236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천궁-II 구매의향서(LoI)도 받았다.
LIG D&A의 올해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6000억원으로 내수 10조5000억원, 수출 14조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중심으로 방공체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AM의 대탄도탄 요격체계 양산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와 L-SAM에 적용되는 다기능레이더(MFR)를 공급하고 있다.
독일 방산업체 디힐 디펜스(Diehl Defence)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IRIS-T SLM용 다기능레이더 공급 등을 추진하며 유럽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 제공 및 관리 지침'을 제정해 국내 방산업체의 NATO 표준 규격과 시험절차 확보를 지원할 기반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방공 미사일 비축 확대가 본격화하면 가격 경쟁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 방산업체에 중장기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천궁-II에 L-SAM 등 장거리 요격체계가 가세하면 다층방공망 공급자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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