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전국 곳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가 범행 이후에도 태연하게 다음 학기 강의 일정을 공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채널A에 따르면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1)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30분께 경북 경산의 한 대학 단체 채팅방에 다음 학기 수업 일정을 공지했다.
한 수강생은 "정씨가 정규 수업과 방학 계절학기 관련 메시지를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며 "신경해부학과 재활 관련 수업이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다음 날인 25일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집 안에서는 정씨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유학생 A(25)씨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등을 통해 A씨의 시신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씨는 A씨의 실종을 걱정하던 중국인 지인에게 자신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인은 "한국어 할 줄 아는 정씨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정씨에게 감사의 뜻까지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과거 자신이 가르쳤던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 전국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의 진술과 차량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이동 경로 자료 등을 토대로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부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으며, 검찰 송치 이후에도 남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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