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숙박 대란'…조직위 "자비로 알아서 구하라"

기사등록 2026/08/29 11:55:33

아시안게임 참가자 2000명 넘어선 1만7000명

'통합 선수촌' 부재가 원인…대형 크루즈선·목조 컨테이너 동원

OCA·조직위 공동 성명 "1만7000명 배정" 진화 나서

[나고야=신화/뉴시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릴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 모습.2025.10.10.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을 한 달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참가자 증가로 인한 '숙박 대란'을 겪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9월19일 개막해 10월4일까지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 인원은 선수 1만1000명, 임원 6000명 등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1만5000명보다 2000명 이상 큰 규모다.

지난 3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테크볼, 파델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하면서 참가 인원이 늘었다.

인원 수용이 부족해진 대회 조직위원회는 공개적으로 난색을 보인다.

오무라 히데아키 조직위원장 겸 아이치현 지사는 "개최 도시 협약에 명시된 선수단 규모는 1만5000명"이라며 "이를 넘는 인원을 수용할 예산과 인력, 물리적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원이 그래도 오길 원한다면 숙소를 알아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비로 숙소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참가국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숙박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통합 선수촌'의 부재가 꼽힌다.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았다.

[서울=뉴시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로고. (사진=대회 홈페이지 캡처)
대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를 빌려 선수 4000~500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나고야항에 설치한 컨테이너형 임시 목조 숙소에 선수와 임원 약 2000명을 배정했다.

나머지 선수단은 나고야와 아이치현 일대 일반 호텔에 묵어야 한다.

수영과 다이빙, 승마 종목은 도쿄에서 열리고, 축구도 일부 경기는 오사카, 시즈오카 등에서 펼쳐진다.

선수와 임원이 여러 지역과 숙박 시설에 흩어지는 구조라 참가 인원이 예상치를 넘으면 추가 수용이 쉽지 않다.

논란이 커지자 OCA와 조직위는 2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7월 최종 명단 등록 마감 전 등록한 1만7000명 이상의 선수와 임원 모두에게 대회 기준에 맞는 숙소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추가 등록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아직 최종 대회 참가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참가 인원이 매일 달라지고 있어 최종 규모는 아직도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