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네덜란드 대학생들이 개발한 태양광 구급차 '스텔라 주바(Stella Juva)'가 케냐에서 800㎞ 이상의 시험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텔라 주바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과대학교 등 3개 교육기관 학생 23명으로 구성된 '솔라 팀 에인트호번'이 개발했다.
차량에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장비, 백신을 저온으로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등 의료 장비가 탑재됐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주행 중에도 충전할 수 있으며, 정차하면 추가 태양광 패널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환자 이송에 초점을 맞춘 일반 구급차와 달리 스텔라 주바는 '이동식 보건소' 역할을 주로 맡는다. 의료시설과 전력이 부족한 지역을 찾아가 장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발팀은 비정부기구(NGO) '암레프 헬스 아프리카'와 협력해 케냐에서 차량 시험을 진행했다. 험난한 지형에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태양광만으로 의료 장비를 가동할 수 있는지도 점검했다.
시험 결과 스텔라 주바는 정차 상태에서 탑재된 의료 장비를 모두 동시에 작동시켰음에도 소비량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했다. 개발팀은 별도의 연료나 충전시설 없이도 독자적으로 차량을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텔라 주바는 800㎞ 이상을 이동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개발팀은 "비포장도로를 수시간 주행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잘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구급차는 전력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아프리카인 3명 중 1명은 의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설에서 2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 불안정한 전력 공급 역시 서비스 범위 제한의 요인으로 꼽히는데, 스텔라 주바는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케냐 의료 분야의 자금 부족이 주요 문제로 꼽히며, 미국 정부의 해외 원조 삭감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개발팀은 시험을 마친 스텔라 주바를 네덜란드로 다시 운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스텔라 주바와 같은 혁신적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에 영감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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