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개입 배경에 '美국채 금리 억제' 의도 있음을 시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이 지난달 이례적으로 일본과 함께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엔화 시장의 급격한 불안이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개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28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 CNBC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개했다.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지난 13일 베선트 장관에 서한을 통해엔화 매입 당시 재무부의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한 근거 등을 질문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의원님이 은행에 대해 아는 것보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훨씬 더 아는 것이 없다는 점을 드러낸다”며 비난했다. 금융지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미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화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강제적인 포지션 청산이 촉발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베선트 장관이 미국의 엔화 매입 개입 배경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 당국은 엔화를 매입하는 시장 개입을 했다. 미일 당국의 엔화 매입 공동 개입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서한에서 미 재무부가 엔화를 얼마나 매수했는지, 어느 환율에 거래를 실행했는지, 현재 보유 포지션의 가치가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ESF가 보유하고 있던 외화자산을 엔화로 교환했다고만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에 신용을 제공한 것이 아니다"며 "일본은 미 재무부에 아무것도 빚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존재하지 않는 부채를 일본이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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