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태우고 하늘로 '둥실'…홍콩서 무인 전기항공기 첫 비행

기사등록 2026/08/29 21:13:00 최종수정 2026/08/29 21:20:23
[서울=뉴시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자율비행체 기업 이항(EHang)의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EH216-S'가 홍콩에서 첫 시범 비행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이항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홍콩에서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가 처음으로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자율비행체 기업 이항(EHang)의 eVTOL 항공기 'EH216-S'가 홍콩에서 첫 시범 비행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행은 이항과 홍콩 운송업체 관청버스홀딩스, 기술허브 사이버포트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EH216-S는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 무인 항공기로, 로봇을 태운 채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여러 차례 비행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범 비행은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메이블 찬 홍콩 운수물류국장은 이번 비행을 홍콩 내 eVTOL 운항을 위한 "핵심적인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자오왕 이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비행이 홍콩의 규제 체계 내에서 회사의 기술 기준 및 안전 시스템을 시험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eVTOL 상용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찬 국장은 "정부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중량 150㎏ 이상의 eVTOL 등 기존 항공기와 다른 형태의 비행체에 적용할 민간항공 관련 법률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관련 법률의 초안 작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탄탄한 안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은 '저고도 경제'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저고도 경제는 고도 1000m 이하의 공역을 활용한 경제활동으로, 드론을 통한 상품 배송이나 eVTOL을 활용한 여객 운송이 대표적이다. 홍콩에서는 현재 기반시설 조사, 자재 운반, 건물 모니터링, 외벽 청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고도 기술의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관련 제도가 마련되면 여객 운송 외에도 홍콩과 중국 광둥성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회랑 구축에도 eVTOL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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