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고용시장 등의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달러 스토어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달러 스토어 체인인 '달러제너럴'은 최근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장 방문객은 2% 늘었고, 고객 1인당 지출액도 상승했다.
특히 1달러짜리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밸류 밸리' 구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분기 이 구역의 동일점포 매출은 16% 이상 증가했다. 달러제너럴은 9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밸류 밸리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달러 스토어 체인인 '달러트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트리의 동일점포 매출은 3.7% 증가했고, 매장 방문객은 0.4% 늘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압박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월마트·홈디포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아끼면서 가장 좋은 할인 상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토드 바소스 달러제너럴 최고경영자(CEO)는 "연료 가격 상승 및 변동성 확대로 인해 고객들이 구매 우선순위를 더 엄격하게 정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가 상품을 찾는 움직임은 저소득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마이크 크리든 달러트리 CEO는 "인플레이션이 모든 가계의 예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이 큰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다른 소득 계층에서도 달러 스토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전년 대비 증가세는 특히 중산층, 고소득 가구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달러 스토어의 유행이 이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월마트와 타깃은 올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고, 앞으로도 해당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자, 달러 스토어 업계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수입 관세를 무효화하면서 받은 관세 환급금을 가격 인하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달러트리는 환급금을 가격 인하와 마케팅, 매장 운영에 사용했고 달러제너럴도 가격 인하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바소스 CEO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쟁업체의 가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 고객에게 가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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