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선재스님·이수지·최현욱 등 수상…AI 시대 K-콘텐츠 본질 조명
K-팝·드라마 주역 총출동…'AI·팬덤과 함께하는 미래' 모색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주최한 '제8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6 K-EXPO)가 2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9년 출범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류엑스포는 '비욘드 K(Beyond K): AI와 팬덤이 만드는 새로운 문화'를 주제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한류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조명했다.
이날 1부 시상식에서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약하며 K-콘텐츠의 저변을 넓힌 주역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외교부장관상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이병헌이 수상했다. 이병헌은 "사람이 여전히 가장 궁금하고 흥미롭다. 사람의 감정과 심리가 복잡미묘하기에 계속 흥미를 가지고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최근 AI가 연기까지 한다고 해 긴장도 되지만,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제가 할 수 있는 몫의 연기를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인간 고유의 감정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서울시장상은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키네마준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심은경과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이 공동 수상했다. 심은경은 "해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선배님들과 아티스트들 덕분"이라며 "제 길을 한 발 한 발 찾아가며 성실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선재스님은 "한국 음식과 사찰음식은 자연의 생명과 소통하는 문화"라며 "한국 문화와 음식 속에서 자연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코미디언 이수지와 배우 최현욱이 받았다. 'SNL 코리아' 등에서 한국적 일상을 관찰력으로 빚어낸 이수지는 "웃음이라는 콘텐츠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웃음과 감동, 위로를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으로 20대 대표 배우로 자리 잡은 최현욱은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늘 신기하고 감사하다. 제 자리에서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은 글로벌 댄스팀 원밀리언(1MILLION)이 수상했다.
대표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른 안무가 리아킴은 "한국 퍼포먼스의 매력은 무대 위 사람뿐만 아니라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춤출 수 있는 안무를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최초 도시 기반 프로댄스리그(IDL)의 유일한 한국 창립 멤버인 원밀리언은 글로벌 댄스 콘텐츠 사업을 통해 K-댄스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상은 넷플릭스 '참교육'으로 글로벌 흥행을 견인한 배우 표지훈과 음원 차트에서 저력을 보여준 걸밴드 큐더블유이알(QWER)에게 돌아갔다. 표지훈은 "작품을 함께 만든 팀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고, QWER은 "K-밴드와 K-팝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차세대 한류 스타에게 수여되는 한류특별상은 글로벌 단독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그룹 이븐(EVNNE)과 6인 체제로 재도약에 나선 걸그룹 유스피어(USPEER)가 차지했다. 이븐은 "K-팝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유스피어는 "K-컬처의 위상을 높이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AI는 K-콘텐츠의 창작 파트너인가?'를 주제로 "콘텐츠의 본질은 마당에서 나눈 상호 교감에 있다"며 "AI 시대 K-콘텐츠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팬과 아티스트 사이에 형성되는 쌍방향 관계와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정서적 가치"라고 짚었다.
이어 김아영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문화교류연구센터장은 '인간 아이돌 이후 K-팝: 버추얼 아티스트와 팬덤의 진화' 강연을 통해 "가상 아이돌이 팬들과 깊은 유대를 맺는 이유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해서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간 실연자의 흔적과 서사가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팬덤 문화의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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