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 정저우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간헐적 단식이 위장관과 중추신경계를 연결하는 의사소통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간헐적 단식은 음식의 종류보다 섭취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식사 방식이다. 주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진행되며, 일정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이 만성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이 장 내벽을 강화해 염증 유발 물질의 혈류 유입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은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분석 결과 단식은 '알리스티페스 파인골디(Alistipes finegoldii)'라는 세균의 양을 증가시켰는데, 해당 세균은 통증 및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한편 알리스티페스 파인골디는 체내에서 유기산의 일종인 '히푸르산'으로 전환되는 물질도 생성한다. 히푸르산은 염증 관련 신호 경로인 '인터페론 유전자 자극 인자(STING)'의 활동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염증 신호를 줄이고, 통증 등 증상을 완화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간헐적 단식과 신호 변화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됐지만, 단식이 이러한 변화를 직접적으로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의 효과에는 개인차도 있다. 장내 미생물 구성, 기저질환 여부, 하루 영양 섭취량,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신체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식사 시간 제한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 자체가 만성 통증의 치료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과 뇌의 연결 관계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마련하려면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