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늘었지만 담장이 막았다"…서울시립대, 아현동 지역 변화 연구

기사등록 2026/08/28 11:31:39

도시정비로 공원 늘었지만…담장 낀 단지는 소외

공동주택 담장·제한 출입구가 접근성 불평등 키워

[서울=뉴시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연구진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생활권을 대상으로 공원 접근성 변화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2008년, 2018년, 2024년에 걸친 공원 접근성 분석 결과.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도시정비사업으로 거주자의 공원 접근성은 개선되지만, 아파트 단지의 담장과 제한된 출입구로 인해 주거지 간 공원 이용 격차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서울시립대학교에 따르면 도시공학과 조해송 박사후연구원과 김충호 교수 연구팀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지역생활권을 대상으로 공원 접근성과 공간적 불평등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현동 일대에서 ▲도시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8년 ▲서울시 생활권 계획이 도입된 2018년 ▲주요 사업이 대부분 완료된 2024년을 비교해 장기적인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정비사업으로 공원이 공급되면서 지역 전체의 전반적인 공원 접근성과 공간적 형평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까운 공원까지의 평균 보행거리는 감소했고, 일정 거리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의 규모도 약 두 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은 전 지역에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공동주택 단지에서는 담장과 제한된 출입구, 단절된 보행로로 인해 공원이 가까이 있어도 실제 접근성이 낮아졌으며, 그 영향이 주변 주거지역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원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넘어, 새롭게 공급된 공원이 실제 보행 환경에서 누구에게 연결되는지를 건물 단위로 살펴봤다"며 "향후 도시정비사업에서는 공원 면적과 개수뿐 아니라 공동주택 단지의 출입구, 공공보행로,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기본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논문은 글로벌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발행하는 도시계획·정책 분야 국제 학술지 '시티즈(Citi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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