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우크라가 英 무기로 공격시 英 군사시설 타격 가능"

기사등록 2026/08/28 11:00:55 최종수정 2026/08/28 11:48:24
[서울=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는 27일(현지시간)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영국의 군사시설을 타격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스톰섀도 사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국이 개입한 실태를 완벽하게 보여준다"며 "영국은 스톰섀도 사용과 관련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그 사용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영국제 무기를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안팎의 모든 영국 군사시설과 장비를 타격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스톰섀도를 자체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앤디 버넘 정부는 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해하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 비축량을 적극적으로 보충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알고 있다"며 "물론 우리 군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영국은 그 책임을 '키이우의 꼭두각시'들에게 떠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스톰 섀도는 프랑스와 영국이 공동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영국은 '스톰 섀도', 프랑스는 '스칼프-EG'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사거리는 최대 250㎞로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고정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키이우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스톰 섀도의 국내 생산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도 지난 24일 유럽 방산업체 MBDA가 스칼프에 사용되는 영국산 부품의 기밀 기술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시 "영국은 키이우 정권 편에서 전쟁에 관여하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미사일 생산시설의 위치를 찾아내고 이를 파괴하기 위한 정보를 이미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자하로바 대변인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이 오는 10~11월 군사 훈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어떤 외국군이든 러시아의 목표 달성을 방해한다면 정당한 군사적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분쟁의 추가 확전에 대한 책임은 서방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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