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니, 이란 고위급 잇따라 만나 외교적 해법 강조
이란 "압력·강압에 굴복 안 해"…호르무즈 해법 논의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회담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이 지역 정세와 긴장 완화,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회담에서 외교적 절차를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화가 이견을 해소하고 지역 내 긴장 고조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이란 국민의 이익을 겨냥하는 동시에 지역 전체에 장기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카타르 측에 이란이 압력이나 강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국제법상 보장된 권리를 인정받는 것을 추구할 뿐이라며 "법적 권리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압력이나 강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
카타르는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핵심 중재국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만과 이란 사이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논의를 지지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해법 마련에도 관여하고 있다.
오만과 이란은 임시 공동 해상 수송로를 구축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해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이란 사이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만한 의미 있는 제안이 이란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타르와 오만 등 역내 국가들이 중재를 통해 긴장을 낮추고 대화 재개의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미·이란 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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