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장 "中 대이란 제재 반대 입장 환영"

기사등록 2026/08/27 05:06:46 최종수정 2026/08/27 05:46:24

갈리바프 "중·이란 관계, 누구 허가 필요 없어"

[테헤란=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중국의 입장을 환영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2024년 6월2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토론에 참여해 발언하는 모습. 2026.07.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중국의 입장을 환영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6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대한 불법 제재를 거부한 중국의 원칙 있는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 다극화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계에는 누구의 허가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와 관련해 “경제전쟁과 극단적인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갈등과 충돌을 심화하고 위험을 외부로 확산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시급한 과제는 정세를 진정시키고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을 겨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줄곧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 왔으며 간섭이나 훼손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4일 대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압박 작전에 착수했다.

미국의 신규 제재는 이란의 항공과 해운, 기술, 금 거래는 물론 가상자산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분야까지 겨냥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특히 이란과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제3국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해당 국가의 기업과 기관에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