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그치 이란 외무,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에 서한
"식량·의약품 접근권 침해 평가해야"
26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유엔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적 압박을 ‘경제 테러’로 규정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이러한 조치가 인도주의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이란 국민의 식량과 의약품, 의료서비스, 에너지, 교통,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생필품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와 회원국들이 미국의 일방적인 강압 조치와 제3국 기업·기관까지 겨냥한 이른바 ‘세컨더리 제재(2차 제재)’를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각국 정부에도 미국의 제재를 인정하거나 이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을 향해서도 제3국과 기업들이 이란과의 경제 관계를 축소하도록 압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서한은 미 재무부가 지난 24일 대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압박 작전에 착수한 이후 나왔다.
미국의 신규 제재는 이란의 항공과 해운, 기술, 금 거래는 물론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 분야까지 겨냥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특히 이란과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제3국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해당 국가의 기업과 기관에 2차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다만 미국은 이러한 조치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이나 거래 중단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발표는 제3국의 대이란 경제 관계 축소를 유도하려는 경고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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