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한 푼 못 받았다더니"…동생을 깎아내린 친언니의 두 얼굴

기사등록 2026/08/27 03:00:00
[서울=뉴시스] 친언니의 보험 가입을 돕고 5000만원이 넘는 보험금까지 받게 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언니의 도움을 거절한 동생으로 주변에 알려졌다고 호소한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암 투병 중인 친언니의 보험 가입을 도와 500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도록 챙겼으나, 오히려 동생의 도움을 거절당했다는 허위 소문에 휩싸인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들어준 보험으로 암보험금을 받은 친언니가 역으로 저를 험담하는 걸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평소 몸이 좋지 않았던 친언니가 걱정돼 보험 가입을 챙겼다고 밝혔다.

과거 유사암 수술 이력이 있던 언니는 기존 보험을 모두 해지해 실손보험조차 없는 상태였고, A씨는 언니의 병력에 맞는 보험 3개를 알아봐 가입을 도왔다. 이 가운데 1개는 A씨가 보험료까지 직접 납부했다고 했다.

이후 언니의 병이 재발했고, 이번에는 일반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제가 가입시켜 준 보험으로 5000만원 이상의 진단비와 수술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받게 도와줬다"고 밝혔다. 당시 언니가 "정말 고맙다"며 자신 덕분에 "숨을 쉬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오래 알고 지낸 지인으로부터 친언니가 자신에 대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친언니가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험금은 진단이 잘못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로봇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동생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그야말로 저를 완전 쓰레기로 만들어 놓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친언니가 A씨의 지인에게 A씨에게 "이용당해 힘들었다"며 A씨가 "아버지 장례식 때 들어온 돈에 눈이 멀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인에게 A씨와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A씨와 지인은 최근 대화를 통해 친언니가 서로에게 했던 이야기를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들었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언니의 보험금 청구에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자신이 보관하던 언니 명의의 보험증권을 어머니 집으로 보내 확인을 부탁했지만, 어머니는 오히려 자신에게 화를 냈다고 했다.

정작 언니 주변 사람들은 보험금을 받은 사실조차 모른 채 자신을 언니를 외면한 "못된 동생"으로 알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왜 그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사람들에게 저를 깎아내려야 했던 건지"라며 "정말 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A씨에게 친언니와 거리를 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때로는 가족이 남보다 못할 때도 많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거리를 두고 사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본인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최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