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수학·과학 모두 성취 수준 증가
중학생, 성취도 올랐지만 변화 제한적
초등생 전체 흥미·자신감 모두 하락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크게 상승했지만 흥미와 자신감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취 향상이 긍정적 태도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별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6 이슈 페이퍼 - TIMSS 2023 종단검사 결과에 기반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의 2023~2024년 수학·과학 성취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모두 1년간 성취도 점수가 상승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 비교 연구(TIMSS)'에서 최초로 시행된 TIMSS 2023 종단검사 결과에 나타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 및 정의적 태도 변화 양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1년 간의 학습 성과를 진단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수학·과학 모두 '수월' 수준 비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기초'와 '기초미달'을 포함한 하위 성취수준 비율은 감소했다. 중학교에서는 두 교과 모두 '수월' 수준 비율이 소폭 늘었으며, 과학에서 '기초'와 '기초미달'을 포함한 하위 성취집단 비율의 변화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학의 경우 초등학교의 전체 정답률은 71%에서 79%로 8%포인트(p) 상승했으며, 특히 '수' 영역에서 11%p, '추론하기' 영역에서 10%p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학교는 전체 정답률이 68%에서 70%로 2%p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영역별 상승 폭도 크지 않았다.
과학 역시 초등학교 전체 정답률은 67%에서 73%로 6%p 상승했으며, 특히 '추론하기' 영역에서 10%p 올랐다. 중학교는 전체 정답률이 57%에서 59%로 2%p 상승에 그쳤다.
단 초등학교에서 수학·과학 성취도가 모두 크게 올랐지만 전체 집단 기준 흥미와 자신감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학 모두 흥미에서 '좋아하지 않음'이 각각 4.9%p, 6.6%p 올랐으며, 자신감에서 '자신 없음' 비율 역시 1.1%p, 7.0%p씩 증가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수학·과학 모두 흥미, 자신감 등 정의적 태도에서 1수준 이상 향상한 학생 비율보다 1수준 이상 하락한 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학교에서는 과학의 흥미, 자신감, 가치 인식 모두 1수준 이상 향상한 학생 비율이 하락한 학생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학교 수학은 흥미에서만 향상 비율이 하락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자신감과 가치 인식에서는 하락 비율이 향상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에서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정의적 태도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중학교에서는 항목에 따라 다른 변화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초등학교 성취 향상이 긍정적 학습 경험으로 연계되지 않은 것"이라며 "형성평가 기반 성장 피드백, 학생 성장 포트폴리오 등을 활용해 학생이 자신의 성장 과정을 인식하고 이를 흥미와 자신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학교는 수학과 과학 정의적 태도 변화가 다른 양상을 보여 교과 구조와 수업 경험에 따라 태도 변화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과목별, 학교급별, 성별, 지역규모별 차이를 함께 고려해 지원 방안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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