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대신 집 고친다?" 부동산 거래 주춤하자 뜨는 인테리어

기사등록 2026/08/25 15:49:03 최종수정 2026/08/25 17:16:24

아파트 거래량 늘었지만 6월부터↓

신세계 퍼니처 매출 23.5%↑신장

현대·갤러리아도 홈리빙 소비 증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3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8.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입주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집을 옮기는 대신 현재 거주하는 집을 고쳐 쓰거나 새롭게 꾸며 사용하기 위한 소비가 늘고 있다.

주택을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각종 비용 부담에 더해 대출·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이사보다 필요한 공간만 손보는 '부분 인테리어'가 새로운 주거 소비 방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1537건보다 10.4%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거래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6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만5025건으로 지난해 6월 5만8892건보다 6.6% 감소했다.

거래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주택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거래 비용, 대출 여건 등을 고려하면 주거지를 쉽게 옮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 집으로 갈아타기보다 현재 거주하는 집의 일부 공간을 개선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려는 수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백화점에서는 홈·리빙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3일까지 홈데코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퍼니처(가구) 매출은 23.5% 늘며 더욱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현대백화점 목동점 리빙관 리뉴얼 슬립 피팅룸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에서도 리빙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올해 7월1일부터 8월24일까지 리빙 소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1~7월 갤러리아명품관과 광교점의 전체 홈리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홈리빙 상품군에는 가전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리빙 관련 상품이 포함된다. 특히 같은 기간 두 점포의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모두 가구·홈데코·리빙 소품은 물론 가전까지 관련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단순히 집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거주하는 공간의 기능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집 전체를 한 번에 리모델링하기보다 주방·욕실·조명·수납 등 필요한 공간이나 품목만 바꾸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공사 범위와 비용을 줄이면서도 생활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택 이동에 따르는 비용과 부담이 커질수록 기존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홈리빙 소품이나 가구 등 관련 매출은 비교적 괜찮은 흐름"이라고 말헀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서울가구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가구를 둘러보고 있다. 2026.08.13.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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