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시동거나…비트코인, 석달 만에 8만달러 돌파

기사등록 2026/08/25 15:34:36 최종수정 2026/08/25 16:38:24

약달러 기조에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영향

원화 1억1000만원 돌파…주요 알트코인도 강세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석 달여 만에 8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주요 알트코인도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9% 오른 8만7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급격한 상승세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6200억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도 매서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6% 오른 1억1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에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28% 상승한 2510달러에,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2.10%, 7.70% 오른 1.51달러, 101.8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번 급등에는 미국의 재정적자 심화 국면에서 부각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통화가치 훼손 베팅)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가 국채 금리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꺼내 든 바이백 확대 조치가 결과적으로 시장에 대규모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며 약달러 기조를 촉발했고, 대체자산으로 비트코인과 금이 부각되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값 역시 최근 4700달러를 회복하면서 이번 랠리에 편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유동성 확대 국면에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안 통과시 제도적 불확실성 해소와 기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9억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6억972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총 26억 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렸다.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주간 ETF 거래량 역시 평소의 3배 수준인 290억 달러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수개월 간 '공포'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탐욕'(73점)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한 때 80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에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각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0.51%를 기록 중이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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