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세 소녀, 호수 수영 후 사망…원인은 '뇌 먹는 아메바'

기사등록 2026/08/25 14:50:00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

[서울=뉴시스]미국 루이지애나주의 8세 소녀가 집 근처 호수에서 수영한 뒤 희귀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25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8세 소녀가 집 근처 호수에서 수영한 뒤 희귀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졌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북부 러스턴에 살던 릴리안 스마트는 최근 러스턴에서 약 30마일(48㎞) 떨어진 클레이본 호수에서 수영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릴리안은 발열 증상으로 입원한 뒤 복시와 심각한 뇌 부종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8번째 생일을 맞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뇌 손상이 너무 심해 어린 몸이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릴리안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부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따뜻한 담수에서 번식하는 미세한 아메바다. 아메바가 포함된 물이 코로 들어가 뇌에 도달하면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이라는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다. 물을 마셔서는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 간 전파도 되지 않는다.

보건 당국은 이 감염이 극히 드물지만 대부분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1937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는 180건에 불과하며, 루이지애나주에서는 같은 기간 3건이 보고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초기 증상으로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면 목 경직과 혼돈, 환각, 균형 감각 상실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담수에서 수영한 뒤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보건 당국은 따뜻한 담수에서 물놀이 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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