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양덕동 80㎿ AI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기사등록 2026/08/25 11:26:03

"주민 안전·환경권 위협…창원시는 투자협약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25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양덕동 AI 데이터센터 건립 불허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6.08.25.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추진되는 80㎿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며 창원시에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덕동 데이터센터는 주거지와 학교, 야구장 등 시민 생활권과 인접한 도심에 들어서는 초대형 전력 소비 시설"이라며 "주민 생존권과 환경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80㎿ 규모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연간 약 7억㎾h의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며 "이는 왠만한 중소도시에서 사용되는 전력과 맞먹는 것은 물론 창원시가 사용하는 전기의 7%를 한 업체가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업 예정지가 메트로시티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가고파초등학교, 마산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창원NC파크 등 시민 이용시설과 가깝다"며 "데이터센터 가동 과정에서 발생할 소음과 열, 비상발전기 배출물 등에 대한 우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사업 주체인 삼공퍼센트는 2020년 9월에 설립해 주식 매매 기법을 교육하고 투자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1조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된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임대 수요나 에이전트의 참여로 추진하는 사업일 가능성이 높다"며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홍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인공지능 산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데이터센터로 늘어나는 전력 소비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과 예산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와 국민의 안전·생명을 무시한 속도전에는 반대한다"며 "현재 가동하지 않는 발전시설을 활용하고 재생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20일 마산회원구 양덕동 일원 2만772㎡ 부지에 1조894억원을 투자해 수전용량 8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삼공퍼센트와 체결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해당 사업은 지난 2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사전 절차를 거쳤으며, 용수는 인근 용수관로를 통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사업 예정지는 산업시설과 인접한 공장용지이며, 향후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방음벽·저소음 냉각장비·전자파 차폐 등 엄격한 법적 기준을 적용해 주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해외에서 데이터센터를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전력공급, 용수·대기·소음 등 환경영향을 관리하면서 지역 경제 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창원시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국내 법령과 기준, 사업 예정지의 산업시설 인접성 등 지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방세수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며, 전력망·통신망 등 지역 기반시설 확충, 보안·네트워크 등 전문 기술분야 일자리 창출, 공단 내 IT 기업 유치 장점 등으로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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