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시즌 마지막 테니스 대회 US오픈 현장에서 한 줄에 28달러(약 3만7400원)에 달하는 한국식 불고기 김밥이 방문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오는 31일 개막해 다음 달 13일까지 열리는 US오픈을 앞두고, 주최 측은 지난 23일부터 대회장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 앞에 대규모 팬존을 조성했다. 이곳에 마련된 푸드 스탠드에서 판매하는 김밥이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김밥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외식 사업가 사이먼 김(46) 그레셔스 호스피탈리티 대표와 '김밥의 대모'로 불리는 박은조 셰프가 손잡고 만들었다. 김 대표는 한국식 바비큐와 미국식 스테이크하우스를 접목한 레스토랑 '꽃(COTE)'과 프라이드치킨 전문점 '꼬꼬닭(COQODAQ)' 등을 잇달아 성공시킨 인물이다. 국내에서도 KBS 예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미국 유명 음식 매체 본아페티는 US오픈을 앞두고 이 김밥 스탠드를 조명했다. 매체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이먼 김은 학창 시절 운동회 때 어머니들이 도시락으로 가져오던 형형색색의 김밥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김밥에는 스팸, 어묵, 시금치 등이 밥과 김에 싸여 있었지만, 그의 어머니가 만든 얇게 썬 불고기와 아삭한 당근, 단무지가 들어간 김밥이 단연 최고였다"고 소개했다.
본아페티에 따르면 이 김밥 스탠드는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 새로 문을 열었다. 캐비어를 얹은 치킨너깃으로 유명한 '꼬꼬닭'과 테이크아웃 전문점 'CQDQ'에 이어 김 대표가 US오픈에 선보이는 세 번째 매장이다.
김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신메뉴를 고민하는 과정이 담겼다. 그는 영상에서 "US오픈을 앞두고 우리는 뭔가 신선한 걸 준비해야 한다"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US오픈은 마치 운동회 날 같다. 내가 어릴 땐 항상 김밥을 먹었다"고 말하며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곧바로 박은조 셰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박 셰프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뉴욕의 미쉐린 3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퍼세', 2스타 아메리칸 레스토랑 '모모푸쿠 코' 등에서 경력을 쌓은 요리사다. 그가 완성한 김밥에는 양념한 불고기와 당근, 단무지, 케일, 우엉 등이 들어간다.
US오픈 기간 김 대표가 운영하는 '꼬꼬닭' 역시 별도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캐비어를 얹은 100달러(약 13만8300원)짜리 프리미엄 치킨너깃을 판매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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