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가에 정 떨어져서 가기 싫은데 너무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사고로 크게 다쳐서 병원에 반 년 정도 입원할 일이 있었다"며 "남편이 직업 특성 상 장기간 휴가는 불가능한 상태였고, 지방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까지 겹쳐서 육아 공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는 두 명인데, 시댁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어서 돌봄을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어린이집을 종일반으로 바꾸면 6시 이후 하원이 가능하고, 석식 신청하면 저녁밥도 도시락으로 제공된다"며 "시댁에 저녁 도시락만 먹이고 씻겨서 8시에 재운 뒤 아침 등원만 도와주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밤에라도 집에 오면 등하원 도우미를 썼을 텐데, 평일 내내 집을 비워야 하니 가족한테 맡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A씨 부부의 부탁을 받은 시부모는 "몸이 너무 아프고 안 좋다"며 "정 안되겠으면 잠시 시설에 맡겨라"라고 반응했다. A씨는 "오히려 나이에 비해 젊고 건강하게 산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이라며 "고아원 보내라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셔서 더 이상 말도 안 꺼냈고, 친정 엄마가 결국 입국해서 아이들을 돌봤다"고 토로했다.
퇴원 후 A씨는 시댁에 정이 떨어져서 안부 연락을 끊었다. 그는 "먼저 연락 오면 전화는 대충 답변했고, 카카오톡은 단답으로 적당히 대꾸만 했다"며 "주말마다 아이들을 보고 싶다면서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고 밝혔다.
A씨는 "차라리 고아원 보내라고 할 정도로 정이 없는 아이들을 왜 자꾸 보고 싶어 하시냐"며 시부모의 태도를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아이들 핑계로 식당 가서 얻어먹고 싶을 뿐", "연 끊어도 무방하다", "시댁 근처에 살 이유도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