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성이 1년 넘게 여자친구에게 "월세로 산다"고 속여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테스트로 월세 산다고 거짓말한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5개월 정도 교제했으며, 양가 부모에게 인사할 날짜까지 잡는 등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서로의 경제 상황과 양가의 결혼 지원 규모까지 공유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동안 "월세로 살고 있다", "월세가 많이 나가서 매달 빠듯하다"고 말해온 것이 사실과 달랐다.
A씨가 며칠 전 확인한 결과 남자친구는 월세가 아닌 본인 명의의 집에 살고 있었고, 매달 나가는 돈은 월세가 아니라 주택 대출금이었다.
A씨가 이유를 묻자, 남자친구는 "주변에서 여자친구한테는 집 있는 걸 숨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자기 재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A씨가 결혼하자고 한 것에 감동했다며, "그 말을 듣고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집이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거짓말을 반복했다는 점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서운한 건 그냥 거짓말을 계속했다는 부분"이라며 "입버릇처럼 월세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같이 밥 먹고 데이트할 때도 괜히 부담될까 봐 신경 쓰기도 했다"며 "그게 사실은 대출금 얘기였다는 걸 알고 나니까 그동안 했던 말들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집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없는 상황이면 자기가 사기꾼인데, 있는 걸 없다고 한 게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로 반문하기도 했다.
A씨는 "결혼할 사람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는 것도 마음이 좀 그렇다"며 "주변에서 뭐라고 했든 결국 저한테 말하지 않은 건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뭘 믿고 만난 건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결혼을 계속 진행해도 되는 건지부터 모르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결혼하시면 속 좀 썩으실 것 같다"며 "이 사람이 결혼 상대인지 아닌지 테스트할 정도면 많이 안 사랑하는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