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전면파업 사흘만인 오늘 다시 협상장에… '2.3조 손실' 딛고 합의점 찾나

기사등록 2026/08/24 05:30:00 최종수정 2026/08/24 05:34:23

마지막 교섭 6일 만에 협상 테이블 열려

120시간 생산차질…추정 손실 2조 넘겨

해고자 복직·정년 연장 핵심 변수 남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 대회에서 이종철 현대차노조 지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2026.08.2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 노사가 10년 만에 진행된 전면 파업이 있은 지 사흘 만에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매출 손실을 딛고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에서 17차 교섭을 진행한다.

지난 16차 교섭 이후 6일 만, 지난 21일 10년 만의 전면 파업 이후 3일 만에 교섭이 재개된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과 25일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교섭이 다시 열리면서 이날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교섭 결과에 따라 25일 부분 파업 재개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일을 시작으로 지난 21일까지 올해 총 60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생산 차질 누적 시간은 파업 시간의 2배인 120시간에 달한다.

지난해 시간당 생산량(460대)과 대당 평균 판매 단가(4265만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현재까지 발생한 매출 손실 추정액은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상여금 인상, 노조 활동 중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0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6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제안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이 상여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및 정년 연장 요구에 미온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올해 초 그룹사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고, 2028년부터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파업 강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그랜저, 아반떼, 투싼 등 핵심 판매 모델의 신차를 내놓았음에도, 하반기 파업 이슈가 이어지며 신차 효과가 반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는 26~28일 2~4시간씩 부분 파업을 예고한 기아 노조는 본교섭이 열리면 파업을 유보한다는 원칙을 세운 상태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만큼, 성과에 맞는 보상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90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수준의 성과급 지급, 상여금 인상, 자사주 246주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원, 장기근속격려금 20만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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