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경련, 생후 6개월~5세에 발생
고개 옆으로 돌려 기도 확보해야
경련 중 임의로 해열제 먹이면 안돼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발열과 함께 발생하는 경련을 말한다. 대개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아이가 의식을 잃거나 눈을 뒤집고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팔다리를 떠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수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처음 경험하는 부모에게는 매우 위급한 상황처럼 느껴질 수 있다.
열성경련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침착하게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경련이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아이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목을 조이는 옷은 풀어주는 것이 좋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련이 발생했다고 해서 아이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거나 주무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해열제는 경련이 진행되는 중에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된다. 의식이 회복된 이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복용하도록 한다. 또 경련이 시작된 시간과 지속 시간, 몸의 어느 부위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의식 상태가 어땠는지 등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면 이후 의료진이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발열성 경련을 단순한 열성경련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나 구토, 목 통증이 나타나거나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 청색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장소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에게 갑자기 경련이 발생하면 부모가 크게 당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짧게 지속된 후 자연스럽게 멈추며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경련 중 아이를 억지로 붙잡거나 약을 먹이기보다는 기도를 확보하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경련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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