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제로부터 기능별 건기식까지 인기
편의점까지 건강 관련 상품 경쟁 가세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폭염에 폭우까지 이어지는 극한 기후가 지속하자 '건강 챙기기' 소비가 뜨고 있다.
저당·제로·무첨가 식품부터 특정 기능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젤리·액상스틱 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까지 건강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편의점과 홈쇼핑, H&B스토어 등 유통채널도 앞다퉈 건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엔데믹 이후 1년(2023년 8월~2024년 7월)과 최근 1년(2025년 8월~2026년 7월)의 구매·검색·콘텐츠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저당·제로·무첨가 등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소비가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CJ온스타일의 제로 관련 상품 주문액은 엔데믹 이후 1년 대비 523% 증가했다. 토마토·빌베리 등 착즙 과채주스 주문액은 793%, 올리브오일은 463% 늘었다. 모바일 앱 내 저당 검색량은 203%, 제로슈거는 164%, 무첨가는 100%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도 '나에게 필요한 기능을 골라 먹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같은 기간 홍삼·멀티비타민 등 범용성 건기식 주문액은 약 30% 감소한 반면 효소는 284%, 콜라겐·히알루론산 등 피부 건강 관련 상품은 103% 증가했다. 유산균도 장 건강을 넘어 피부·구강·혈당 등 기능별로 세분화되면서 약 10% 성장했다.
건강을 챙기는 방식이 간편해지면서 젤리와 액상스틱 같은 스낵형 건기식도 성장세다.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ODM 관계사인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는 올해 들어 젤리·액상 제품의 월 생산능력(CAPA)을 기존 2100만포에서 4700만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양사의 한국법인 합산 매출도 올해 1분기 기준 액상 제형이 전년 동기 대비 37%, 젤리 제형이 51% 증가했으며 구미 제형은 238% 늘었다.
제조업계 실적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나타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2454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46.7% 증가했다.
코스맥스엔비티도 상반기 매출 1955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452.7% 늘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리브영과 창고형 약국 등 신규 유통채널 진출과 주요 고객사 물량 증가가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도 건기식이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CU는 지난해 7월 전국 약 6000개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3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건기식 운영점을 2000여개 이상 추가 확대하고 해외 건기식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헬스케어 2.0 에 나선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5000원 안팎의 소용량·소포장 건기식과 건강 음료, 샷 형태의 상품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CU는 이달 독일 건기식 브랜드 로트벡쉔의 이뮨샷을 선보이는 데 이어 종근당과 협업한 멀티비타민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멀티비타민 샷과 진저샷, 베리샷 등 일반식품 형태의 건강 상품도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극한 기후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뿐 아니라 저당·제로 식품, 건강 음료와 간편한 스낵형 제품 등으로 소비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특정 연령층이나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건강 관련 상품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편의점 등 일상적인 유통채널에서도 자신의 필요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간편하게 구매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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