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로 도시 침수예측·재난 대응한다…부산서 실증

기사등록 2026/08/19 11:01:40

4개 출연연·부산시와 '도시 극한호우 대응 플랫폼' 기술 개발

위험검출·도시침수 예측 모델 개발 및 실증 나서

[대전=뉴시스] 도시 극한호우 대응 플랫폼 개념도.(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정부출연연구원이 지방정부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트윈 기술 등 활용해 도시 침수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재난대응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부산광역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등과 함께 AI 기반 도시홍수 대응 플랫폼 현장 실증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홍수 예측부터 분석·대응·상황전파까지 가능한 통합형 디지털 재난대응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와 도심 침수가 반복되면서 기존 기상관측 중심의 재난대응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처럼 해안과 산지가 맞닿은 도시는 침수와 지반재해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정교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ETRI는 강우 정보와 폐쇄회로(CC)TV 영상, 배수관망, 저류시설, 지형·시설물 정보, 센서 데이터, 과거 침수 이력 등을 AI로 통합 분석해 도시침수 위험을 탐지하고 침수 상황을 예측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실제 도시의 배수 흐름과 침수 양상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한 뒤 AI가 이를 학습하도록 해 침수 위험을 조기에 탐지하고 확산경로까지 예측할 수 있는 물리 시뮬레이션과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도시침수 예측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도시 전역의 배수관망과 지형·구조물, 도시시설, 침수 이력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돕는다.

또 KICT는 도시 인프라와 연계한 도시홍수 예측·제어 기술을, KIGAM은 4차원(4D) 도시 지질환경 기반 지질재해 대응 플랫폼을 연구하고 KRRI는 철도 인프라의 극한강우 대응 기술을 개발해 도시교통 안전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ETRI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 기반 도시침수 위험상황 검출 ▲도시침수 예측 ▲물리·수치해석 기반 침수 시뮬레이션 ▲침수 위험도 분석 ▲복합재난 시나리오 생성 ▲디지털 표준운영절차(SOP) 서비스 등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은 실시간 현장정보와 공간정보를 연계해 재난 예·경보와 상황전파까지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재난안전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도시나 시설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위험을 분석·예측하는 기술이다.

장윤섭 ETRI 책임연구원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시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부산시를 기후위기 대응 스마트 안전도시의 대표 모델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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