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상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병장 특별진급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군 면제를 받았던 손자까지 재검을 통해 해군에 입대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군면제받은 아들 몰래 재검해서 해군 입대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얼마 전 집으로 국방부에서 특별진급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우편물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 몰래 준비해서 놀라게 해드리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폐렴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작성자는 "결국 이제는 제 곁에 안 계시네요"라며 "장례 치르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신청했던 일도 잊고 있었다"고 적었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뒤 작성자에게는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특별진급 결과 통지서가 등기 우편으로 도착했다. 안내문에는 "귀하께서 신청하신 '병장 특별진급' 건이 '가결'되었다"며 "전우님의 병장 진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번 병장 진급 일자는 아버지가 과거 전역했던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병적기록의 최종 계급이 병장으로 다시 기록된다.
작성자는 "솔직히 군에서 이런 부분까지 챙겨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그래도 늦게라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주니 괜히 마음이 먹먹하네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조만간 아버지 계신 곳에 들고 가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전할 또 다른 소식도 함께 남겼다. 그의 아들이자 세상을 떠난 이의 손자 역시 군 복무를 위해 뜻밖의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우리 아들도 원래 4급 받아서 공익으로 빠졌었다"며 "이번에 몰래 다시 재검 신청해서 3급 받았다고 해군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곁에 계셨으면 아버지 성격이라면 분명 별말은 안 하셔도 속으로는 많이 대견해하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사히 군복무 마치길 바란다", "정말 멋있고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들 가족의 앞날을 함께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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