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44)가 홍상수(66)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두 번째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울컥했다.
1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민희는 단상에 올라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2024년 '수유천'으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지 2년 만의 영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옆자리의 홍 감독과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눈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원더풀한 동료들과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과 지난해 태어난 아들을 떠올리며 목이 멘 듯 울먹였다. 김민희는 "나의 또 다른 동료 수미, 너무 고맙다. 지금 아가랑 같이 있다. 제주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서 '눈 둘 데가 없네'는 김민희의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감독상,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엄마를 찾아 제주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이 작품은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연인 사이임을 공개 인정했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4월 아들을 얻은 이후 처음이다.
김민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출산 후 첫 복귀 소감에 대해 "아기를 낳고 2년 정도 쉬다 처음 찍은 영화라 이전과 상태가 달랐다"며 "촬영장에서도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하며 육아와 촬영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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