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강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부자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인연부터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이병철 회장이) TBC 회장님이셨으니까 알게 됐다"며 1980년 언론 통폐합 당시 TBC 폐국 송사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던 일을 떠올렸다.
이후 KBS로 자리를 옮긴 강부자는 배역이 줄줄이 무산되는 시련을 겪었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윗선을 찾아가 사정이라도 해보라고 권유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강부자는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비냐. 길거리에서 나물 장사를 할지언정 빌지 않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보기 어려워진 강부자를 찾아온 건 이병철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다섯 번이나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강부자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재계 인사들과의 인연은 연예계 후배들을 소개해 주고 대가를 챙긴다는 이른바 '뚜쟁이'라는 루머로 돌아왔다.
강부자는 "저는 '회장님, 뭐 하나만 해주세요' 이런 것도 절대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후배를 회장에게 소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황당한 소문은 급기야 가족들에게까지 닿아 큰 상처를 남겼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이 동생에게 연락해 "어머니가 정주영 회장에게 재떨이로 맞았냐. 후배에게 줘야 하는 돈을 떼어먹었다던데"라고 물어볼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고.
강부자는 "이 세상에 살면서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자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그거다. 누구를 회장한테 소개해서 이런 거 절대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속상했다. 생각해 보면 부처님께 맹세코 단돈 5만원도 받은 적 없다. 강부자가 오늘날 이렇게 살아온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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