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백인천 감독과 각별했던 유승안 "야구계 큰 별이 지셨다"

기사등록 2026/08/15 15:55:59

"MBC청룡 시절, 무서워서 말도 걸어보지 못해…그만큼 강하셨던 분"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15일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인천 전 감독의 빈소에 유승안 전 감독이 조문을 위해 방문했다. 2026.08.15 ymchoi@newsis.com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이 15일 별세한 故백인천 전 감독을 추억했다.

유 전 감독은 15일 충남 천안시 안서동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가장 최근까지 백 전 감독을 아버지처럼 모시며 각별한 사이였던 걸로 전해진다. 유 전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저에게는 경동고 대선배님이시기도 하면서 고교시절 백인천장학회 장학금을 받았던 인연도 있다"며 "다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야구계에 많은 족적을 남기셨고, 대한민국 야구 초창기 때 큰 역할을 하신 분이어서 우리나라 야구의 큰 별이 지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감독은 고인을 추억하며 "저희가 야구할 때는 선배들 그림자도 밟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카리스마가 있으셨고 강하셔서 보통 선수들이 눈도 못 마주쳤을 정도"라며 "MBC청룡에 함께 있을 당시에도 팀 내에서 대화를 해본 기억은 없고, 저나 감독님이 모두 은퇴하고나서부터 형제처럼 지냈지 그 전에는 무서워서 말도 걸어보지 못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백인천 전 감독은 15일 오전 6시 41분께 뇌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단국대학교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3세.

앞서 네 차례나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백 전 감독은 꿋꿋하게 일어나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나 병세가 악화됐다.

전날(14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살아나 단국대병원 응급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숨을 이어갔으나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고, 결국 하루 뒤 세상을 떠났다.

KBO는 고인의 장례를 KBO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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