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이천수(45) 전 축구선수가 홍명보(57)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청문회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대한축구협회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비판했다.
이천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심판 접대 의혹과 조직 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근 청문회에서 나온 홍 전 감독의 발언을 직접 언급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에서 젊은 선수 출신 지도자와 축구 유튜버들의 협회 비판에 대해 "축구협회도 그런 목소리를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문제를 알고 있고 힘이 있다면 현장에 직접 들어와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는 "명보 형도 청문회 때 '안에 들어오면 다르니까 밖에서 이야기하지 말고 안에 들어가서 해라'라고 이야기했다"며 "나도 그렇게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진짜 불사를 각오로 일을 하겠다고 해도 아웃된 사람 아니냐. 항상 아웃되고, 아웃되고, 아웃됐다"며 "그러면서 망쳐놓은 다음에 '왜 너희들이 들어가서 해보지 그러냐'고 이야기하는 게 앞뒤가 맞느냐"고 반박했다.
이천수는 자신이 협회 내부에서 일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못 들어가니까 밖에서 하는 것"이라며 "들어가면 안에서 하지. 나는 안에서도 방송을 켜놓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 수장이 바뀌는 것만으로는 조직이 달라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회장이 바뀌어봤자 우리는 안 바뀐다'는 걸 시인하는 것"이라며 "회장 하나는 우리의 조직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최근 불거진 과거 심판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었던 선수로서 쪽팔리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관련자들의 책임과 조직의 근본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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