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할 것 같다"…맨눈 일식 관측에 英 곳곳에서 '눈 통증' 호소

기사등록 2026/08/15 16:20:10 최종수정 2026/08/15 17:14:24
[런던=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노살라 필즈에서 사람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2026.08.13.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영국에서 27년 만에 관측된 대규모 일식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린 가운데, 맨눈으로 태양을 관찰한 시민들이 뒤늦게 극심한 눈 통증과 시력 이상을 호소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일식이 끝난 후 틱톡과 X(옛 트위터)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눈 통증을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폭주했다.

한 누리꾼은 "잠깐 쳐다봤을 뿐인데 눈이 터질 듯 아프다. 이러다 실명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다른 사용자들 역시 "시야 중심부에 붉은 잔상이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두통과 함께 앞이 흐릿하게 보인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 같은 공포감은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일식 직후 영국 내 구글 검색에서는 '눈 통증'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배 폭증했다.

왕립안과의사협회 회장인 모하메드 엘알피 박사는 "일식 중 태양을 직접 바라보면 자외선과 가시광선이 안구 렌즈를 통해 망막 황반 부위에 집중되어 열 손상과 화학적 손상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안과 전문의 음파조 호브 박사도 "망막에는 통증 신경이 없어 태양이 망막 세포를 태우는 순간에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며 "증상은 몇 시간 뒤에야 나타나며, 한번 손상된 망막 세포는 현재 기술로 복구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은 시야 중심에 어두운 점이 생기거나 왜곡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절대 눈을 확인하기 위해 태양을 다시 바라보지 말고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