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동 슈바이처 이정구 교수, 단국대에 또 한 번의 기부

기사등록 2026/08/13 16:01:10

후학·남수단 의료지원 위해 1억 기부

[천안=뉴시스] 송승화 기자 = 안서동 슈바이처 이정구 단국대학교 교수.(사진=단국대학교). 2026.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송승화 기자 = 국내 어질병 치료의 개척자이자 '안서동 슈바이처'로 불리는 단국대 이정구(85) 명예교수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특별한 마음을 전해왔다. 후학 양성과 남수단 의료지원에 써달라며 단국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재직 시절 20여년 동안 모은 연금 1억원을 학교에 기탁한 데 이은 두 번째 나눔으로 누적 기부액은 총 2억 원에 달한다.

발전기금은 후학 양성과 함께 남수단 의료에 평생을 헌신한 故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리는 의료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이 교수가 '안서동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유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가 자리한 안서동 지역에서 오랜 기간 의료와 교육, 봉사에 헌신해온 삶 때문이다. 그의 나눔은 단국대와 지역사회 모두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단국대는 개교 80주년을 맞는 2027년, 의과대학과 병원 의료진으로 봉사단을 꾸려 남수단 현지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나선다. 이는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실천했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이 교수는 "의료인은 평생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다. 내가 가진 경험과 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후배들도 의술을 이웃과 나누며 의료인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어질병 진단·치료 체계를 정립하고 대한평형의학회를 창립하는 등 학문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의학 레이저 분야에서도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퇴임 후에도 후학 양성에 힘써 '이정구 학술상'을 제정하고 젊은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내 김원숙 씨와 함께 바누아투, 솔로몬제도, 멕시코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찾아 봉사하며 평생 의료인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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