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인도네시아도 후보국에
외국군 파견·현장 조사 가능성
1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미국 중재 협상에서 이들 4개국이 후보국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6월 체결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논의다. 당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헤즈볼라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인 레바논 철수를 연계하는 내용의 미국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후보국들은 검증 체계의 범위와 운영 방식을 마련하는데 참여하거나 이를 감독할 인력을 제공할 수 있다. 외국군을 파견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여부를 감시하고 현장 조사에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레바논 당국자는 양측이 무장해제 검증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국 명단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종 참여국은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대변인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감독·검증할 기구의 구성에 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국군의 검증 활동 범위와 권한은 향후 논의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국경으로부터 약 10㎞에 이르는 지역을 이른바 ‘안보지대’로 설정해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무장해제하기 전까지 철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마을을 조사해 무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검증 대상에 민가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레바논군은 민가 수색이 남부 주민들과 헤즈볼라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레바논 보안 당국은 주택을 수색하려면 가구마다 별도의 영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국군이 민가 수색에 직접 참여할지, 참여한다면 누가 어떤 방식으로 수색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파견 병력의 이동 범위와 조사 권한 역시 명확히 규정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외국군이 레바논에 주둔하려면 별도의 법적 근거도 마련돼야 한다.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의 동의를 얻은 틀에 따라 외국군을 공식 초청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엔이 검증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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