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매입 확대에 투자수요 회복
이란發 유가 상승·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변수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단서를 제공할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0.26% 오른 온스당 4431.3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6.68% 상승한 데 이어 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를 웃돌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반등에도 금값은 지난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직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5% 낮다.
시장의 관심은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중간값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0.4% 하락했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물가 상승세까지 둔화할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은 커질 수 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통상 금값에 악재로 작용한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새로운 요구를 내놓으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미국과 이란 간 즉각적인 종전 합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31% 오른 배럴당 87.99달러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연준 인사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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