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풍자한 노래가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곡은 1990년대 후반 발표된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개사한 곡으로, 황 의원의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황 의원의 '버스 하우스' 구상을 소재로 만든 AI 풍자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황 의원이 등장해 자자의 '버스 안에서' 멜로디에 맞춰 개사한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황 의원의 청년주택 제안을 비롯해 그의 가족을 소재로 한 내용을 담아 정책을 비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가사에는 "나는 매일 국회 가는 버스 안에서 항상 청년주택 주장하는 황희 보곤 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어 "하지만 자기 딸자식은 미국 보낼 거라서 그런 집에 살게 할 수는 없어"라며 황 의원의 딸을 언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어차피 청년들은 아프니까 청춘인 건데", "너넨 4000만원 미국유학 못 가잖아" 등의 가사가 이어진다. 후렴구에는 "넌 청년주택행이야"라는 문구가 반복된다.
영상에는 "폐버스만 보고 나의 뜻을 이해해줄 그런 청년은 없어 내 딸만은 안 된다"는 식의 가사도 등장한다.
이 같은 가사는 황 의원의 과거 딸 교육비 논란을 소재로 한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딸의 교육비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황 의원의 딸은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며 연간 수업료가 약 4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당시 딸이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면서 "영어와 수학은 잘하는데 나머지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어해 국제학교에 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청년에게 제공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을 이용해 주거 공간을 만든 '보트 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면서 폐버스 활용을 제안했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후 황 의원은 10일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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