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사우나 검색량 1067% 급증
지그재그·W컨셉도 관련 소비 증가
목욕가방·메쉬백·소분용기 등 매출↑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집단 감염 우려로 발길이 끊겼던 사우나가 다시 뜨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목욕 공간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가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힐링 장소'로 사우나를 찾으면서다. 사우나를 즐기는 방식도 달라졌다. 목욕 가방부터 소분 용기, 헤어팩 등 사우나에 필요한 용품을 따로 챙기는 소비가 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29CM에서 올해 사우나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67% 급증했다. 목욕가방 검색량도 56% 늘었다. 사우나를 직접 검색해 정보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용품을 찾는 수요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거래액 증가도 뚜렷하다. 29CM에서는 파자마와 로브(목욕가운) 등 라운지웨어 거래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욕조·반신욕 관련 용품 거래액은 48%, 바디케어 세트는 25% 늘었다.
지그재그에서도 최근 3개월(5월10일~8월9일) 기준 사우나 관련 상품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목욕 가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소분 용기는 99%, 샤워 가운은 24% 늘었다. 검색량 역시 목욕 가방 111%, 소분 용기 146%, 스파 104% 증가했다.
W컨셉에서는 7월1일부터 8월10일까지 사우나 관련 용품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목욕바구니와 목욕가방, 목욕파우치, 소분용기, 페이스타월, 헤어팩 등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목욕바구니, 메쉬백, 소분용기, 헤어팩, 스크럽 등 관련 용품 매출도 110% 늘었다.
특히 사우나 용품은 과거의 실용적인 목욕용품과 달라지고 있다.
플라스틱 바구니 대신 PVC 소재의 목욕가방이나 스파백, 메쉬 파우치 등 디자인으로 휴대성과 개성을 갖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 등을 필요한 만큼 덜어 담는 소분 용기까지 사우나를 위한 준비물도 하나의 소비 영역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뷰티 제품으로도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뷰티에서는 트리트먼트팩 거래액이 전년 대비 77%, 바디스크럽은 56% 증가했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우나 전후 피부와 모발을 관리하는 '애프터 케어' 수요까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우나 관련 소비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웰니스 문화의 확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건강과 휴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이어 운동, 명상, 스파 등 몸과 마음을 함께 관리하는 웰니스 활동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우나 역시 젊은 세대의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기존 중장년층에게 익숙했던 목욕·사우나 문화에 젊은 세대까지 합류하면서, 사우나가 세대를 아우르는 자기관리 공간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넘어 피부와 헤어를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자신을 돌보는 공간으로 성격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나를 찾는 목적이 '목욕'에서 '자기관리'로 확장되면서 소비되는 상품의 범위도 목욕용품에서 라운지웨어와 바디케어, 헤어케어, 휴대용 용기 등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W컨셉 관계자는 "사우나가 힐링 장소로 떠오르면서 PVC 재질의 목욕가방, 스파백, 메쉬 파우치 등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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