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맨시티 상대로 한국에서 데뷔전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26분 경기 소화해
현지 매체 "기대되지만 공 너무 오래 소유"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5)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새 소속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전반 43분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2분, 14분 오마르 마르무쉬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45분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돌아가게 된 이강인은 이날 후반 18분 로드리고 멘도자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대 구단으로 뽑히는 아틀레티코 소속 데뷔전을 한국에서 치러 의미는 배가 됐다.
이강인은 약 27분 동안 경기를 뛰었다.
이적 후 서류 문제 때문에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공격 포인트도 쌓진 못했으나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날카로운 왼발과 넓은 시야, 번뜩이는 침투 등을 선보이면서 왜 아틀레티코가 자신을 원했는지 증명했다.
이강인은 이적 당시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될 거라는 예상이 따랐고, 실제 이날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경기를 뛰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측면에서도 뛸 수 있고,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좁은 공간에서도 뛸 수 있다. 오늘처럼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며 "결국 팀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이강인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활용 계획을 밝혔다.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하는 걸 원하셨다"며 "동료들도 많이 도와줘서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어느 포지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짧은 시간이었으나, 개선해야 할 점도 명확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은 첫 출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왼발 킥 능력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팀을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의 공백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을 거로 기대되지만, 그리즈만의 기록에 필적할 만한 활약을 기대해선 안 된다"며 "공을 너무 오래 소유하며 뺏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강인은 아이트누리의 득점 상황에서 롱패스가 끊겨 실점 빌미를 내준 바 있다.
이런 부분을 빠르게 해소한다면,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좌우 측면에서 짙은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한편 스페인으로 복귀한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릴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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