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쌍 합동결혼식 올린 나이지리아…정부가 살림살이 지원

기사등록 2026/08/09 09:45:56
[카노=AP/뉴시스] 지난 8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카노에서 열린 대규모 합동결혼식에 신랑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날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던 1500쌍의 커플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26.08.0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던 1500쌍의 커플이 정부 지원으로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노주에서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비용 부담으로 결혼을 미뤄야 했던 저소득층을 위해 마련됐다.

주정부는 신혼부부 전원에게 침대와 매트리스, 담요 등 살림살이를 전달했다.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전 건강검진과 사전 상담도 거쳤다. 아바 카비르 유수프 카노주지사가 주도한 대규모 합동 결혼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주정부는 이번 행사가 저소득 가정을 돕고 사회 안정을 다지기 위한 복지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신혼부부 중에는 무장 세력의 폭력 사태로 가족을 잃은 이들도 포함됐다.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은 무장 단체와 범죄 조직의 학교 습격이나 납치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보코하람 등을 비롯한 무장 세력은 주로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러왔다.

최근에도 정부가 인질 308명이 풀려났다고 발표했으나, 위생 문제로 아이들이 숨지거나 무장 조직에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보코하람은 지난 17년 동안 나이지리아 북동부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중부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치복 지역의 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이 납치된 사건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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