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아닌데'…美, 국제회의서 'AI 엉터리 지도' 망신

기사등록 2026/08/01 04:58:32
[내슈빌=AP/뉴시스]지난 1월 28일(현지 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건물에 게양된 성조기가 얼어붙어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6.01.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국제회의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잘못된 지도를 발표 자료로 띄웠다가 망신을 당했다. 아프리카 지도를 제시했는데 표기된 6개국 위치가 엉터리라 논란이 됐다.

31일(현지 시간) 미 NBC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표단은 지난 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에이즈 2026' 총회에서 실제 위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아프리카 6개국 지도를 발표 당시 제시했다.

이는 에이즈 구호 비상계획(PEPFAR)을 총괄하는 제프 그레이엄 국무부 보건특사가 새 국제보건 협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해당 국가 대표단 등 참석자들은 문제의 지도를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해안국인 나이지리아는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내륙국으로 표시됐고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는 북동쪽으로 마크됐다.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는 대륙 반대편인 동남부에 표시되는 식이었다.

NBC는 로이터통신이 해당 발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도 이미지에서 오픈AI 도구로 제작됐음을 나타내는 AI 워터마크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잘못을 인정했으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위치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슬라이드를 승인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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