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소재 스페인령 세우타에 하루동안 6만명 입국…무단, 불법"

기사등록 2026/07/31 20:56:35 최종수정 2026/07/31 21:10:34
[세우타=AP/뉴시스] 이주민들이 30일(현지 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영토로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2026.07.3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단에 소재한 자치 스페인령 세우타에 24시간 동안 약 6만 명의 유럽이주 시도자들이 무단 입국했다고 31일 세우타 자치 수반이 말했다.

6만 명은 세우타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된다. 세우타의 후안 예수스 비바스 수반은 "지금 상황을 우리는 절대적으로 지탱할 여럭이 없다"고 말했다.

세우타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 본토와 마주보고 있다. 스페인 령이므로 스페인이 속한 유럽연합(EU) 내 땅이어서 EU의 회원국 간 이동의 자유인 솅겐협정 혜택을 볼 수 있다.

스페인 현 사회당 중앙정부와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다른 EU 국가와 달리 아프리카인, 중동인, 남미인 등 불법체류 이주시도자들에 온정적이어서 1년 동안 50만 명의 장기 불체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했다. 극우 복스당은 물론 보수 국민당이 거세게 비난했으며 국민 여론도 반발이 심하다.

산체스 총리는 세우타 사태 직후 현장 방문에 나서면서 하루 동안 6만 명의 무단 불법 입국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이들을 전원 추방할 방침을 밝혔다.

국민들의 반 이민 정서를 감안한 발언이지만 이것이 실행될지 의문이다.

세우타 무단 입국자들은 세우타 체류가 목적이 아니라 유럽 각국 이동 및 이주이므로 일단 지중해를 건너 스페인 본토로 가야 한다. 거기서 솅겐 협정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아무런 방해 없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으로 들어가서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다.

스페인 현 정부의 전원 추방 방침에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는 물론 핀란드 등 유럽연합 국가들 거의 모두가 솅겐 협정의 일시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6만 명이 일시에 쇄도하면서 국경 경계선과 통과문을 지키고 있던 양측 경비병은 중과부적으로 속수무책이 되어 이들의 난입을 허용했다. 하루가 지나 양국 군이 증원이 되면서 국경문이 닫혔다.

일부는 육지 경계문이 아니라 바다로 헤엄쳐 들어갔다.

스페인 대법원이 '불법 체류자를 약식 절차로 추방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것도 이 같은 대난입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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